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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BL 소설 추천 | 킬 더 라이츠(Kill the Lights) 리뷰 – 장량 작가의 영혼체인지와 재회 로맨스

by 수컷정원 2025. 5. 30.

BL 소설을 읽을 때마다 가끔은 한 장면, 한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장량 작가의 '킬 더 라이츠'도 저에게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엔 '불을 끄다'라는 제목이 조금은 낯설고, 무슨 의미일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제목이 왜 이 소설의 얼굴이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화려한 할리우드, 냉철한 용병,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세 사람의 관계.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설명이 아니라, 저의 감상과 마음에 남은 장면, 그리고 이 소설이 준 여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등장인물

노아 레이칼튼

미국의 유서 깊은 재벌가의 후계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셀럽입니다.
노아는 단순히 ‘예쁜 외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시선을 받으며 자라왔고, 그만큼 내면에는 상처와 고독이 자리하고 있죠.
특히, 과거 납치 사건에서 메이슨에게 구출된 경험은 그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에 서툴고, 진심을 드러내는 데에 조심스러운 인물입니다.

 

메이슨 테일러

미국 최대 용병 회사의 냉철한 팀장.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로 팀을 이끄는 인물입니다.
과거 노아의 경호원으로 일하며 그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으나,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죠.
메이슨은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강한 책임감과 깊은 애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면모가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헤일리 러스트

한때 할리우드의 촉망받던 배우였으나, 현재는 각종 스캔들에 휩싸인 ‘이슈 메이커’입니다.
마약, 섹스 등 자극적인 이슈로 늘 언론의 중심에 서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이어진 상처와 외로움이 있습니다.
헤일리는 노아와 메이슨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 하는 인물로, 스토리의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줄거리 – 영혼이 바뀌는 순간, 인생이 뒤바뀐다

"킬 더 라이츠"는 현대극에 판타지 요소가 살짝 가미된 작품입니다.
베테랑 용병 메이슨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뒤, 눈을 떠보니 할리우드의 문제아 헤일리 러스트의 몸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제는 화려하지만 골치 아픈 ‘헤일리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메이슨.
그는 원래의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자 결심하지만, 헤일리가 남긴 각종 문제와 스캔들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요.

이 와중에 노아가 헤일리(사실은 메이슨)에게 점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특히, 영혼 체인지라는 만화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진지한 정서와 현실적인 감정선을 놓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작품 키워드와 장르적 특징

#현대물 #판타지물 #재회물 #영혼체인지 #사건중심
#재벌공 #존댓말쓰는공 #연하인데능글공 #상처입은집착공
#퇴폐미인수 #능력만렙수 #무심한척하는수 #과거헤테로였수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정체성, 사회적 시선, 성장, 치유 등 다양한 테마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특히 ‘영혼 체인지’라는 설정이 인물의 내면 변화와 관계의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감상 및 추천 포인트

개인적으로 할리퀸 소설과 연예계물을 좋아하는데요.

"킬 더 라이츠"는 두 장르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촬영 현장, 부유층의 일상, 그리고 그 이면의 어두운 현실까지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헤일리의 삶을 통해 아역배우의 성장통과 연예계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데
이런 디테일 덕분에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이 소설은 세네 번의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 과정에서 노아와 헤일리(메이슨)의 관계가 점점 깊어집니다.
메이슨이 과거의 상처와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해가는 과정, 노아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위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살짝 언급하자면, 야한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임팩트 있는 두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스토리와 감정선이 중심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만을 기대하신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제목에 담긴 의미

‘킬 더 라이츠’, 즉 ‘불을 끄다’라는 제목은 주인공들이 세상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억압과 편견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헤일리의 몸에 들어간 메이슨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점차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메시지와 맞닿아 있었던 것 같고, 노아 역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별점 및 한줄평

별점: 8점 / 10점

킬링 타임용으로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연의 의미를 곱씹으며 읽다 보면 생각보다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전까지 모두 읽어도 결말이 다소 열린 느낌이라 완성도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찾아보니, 예전에 출간된 종이책(소장본)에는 현재 전자책보다 더 많은 외전이 수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 많았어요ㅎㅎ

그리고 참고하실 점이 하나 있는데, 이 작품은 표절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지만,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바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독자에게 드리는 팁

  • 연예계, 영혼체인지, 성장 서사에 관심 있다면 강력 추천!
  • 할리퀸풍 로맨스와 진지한 감정선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만족하실 거예요.
  • 표절 논란이 신경 쓰인다면,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 후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